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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관심 / 이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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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0회 작성일 21-10-21 21:24

본문

체로 무관심

 

  이병국

 


하루를 다하는 마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휘청, 휘영청


가뭇없는

내 얼굴이 저만치 있을까요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뒤적이며

따라가다 보면


휘청, 휘영청 


개콘을 보고 일요일과 작별하던 날들이

있었다는 걸


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아야죠


서로를 밀치는 몸을 겨우

가누어요


어쩔 수 없다고 소곤대요


옆자리에 눈물이 고여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래요


대체로 사람들은 무심하고


휘청, 휘영청


믿는 건 서로의 호흡이 우리를 밀어낸다는 거죠


불편해하기에도

바쁜데


우릴 읽을 시간이 어딨겠어요

 

간결하게

생각하기로 해요

  

웹진 문화 20202

 


 

 

1980년 강화 출생
인하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한국학과 수료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17년 중앙신인문학상에서 평론부문 당선

시집 이곳의 안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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