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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렴동 물소리 / 윤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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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7회 작성일 21-10-28 22:05

본문

수렴동 물소리

 

  윤정구

 

 

마음에 들면 두말없이 따라나서는

수렴동 물소리

오늘은 한 이백 리 내 집까지 따라와

함께 달을 보네

박꽃 지붕으로 내리는 달빛

차르르르, 청옥구슬로 흐르는

수렴동 물소리 깊고 깊어서

어둑새벽 훤히 열리도록

발이 시리다

 

윤정구 시집 한 뼘이라는 적멸(시인동네, 2020)

 

 


윤정구.jpg

 

경기도 평택 출생

고려대학교 졸업충남대학교 대학원 수료

1994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눈 속의 푸른 풀밭』『햇빛의 길을 보았니』『쥐똥나무가 좋아졌다

사과 속의 달빛 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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