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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이상한 사랑 / 김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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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84회 작성일 21-11-04 22:03

본문

다소 이상한 사랑

 

  김이듬

 


자두가 열렸다

자두나무니까

자두와 자두나무 사이에는 가느다란 꼭지가 있다

가장 연약하게

처음부터 가는 금을 그어놓고

두 개의 세계는 분리를 기다린다

이것이 최고의 완성이라는 듯이

난 말이지

정신적인 사랑, 이런 말 안 믿어

다행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카페 루이제에서 자두나무가 있는 정원까지 오는 동안

혼자 흐릿하게 떨리는 게 순수한 사랑이라고

나는 우스운 생각을 했다

시시각각 자두가 붉어지고 멀어지고

노을 때문에 가슴이 아픈 거다

최고의 선은 각자의 세계를 향해 가는 것

그러나 가끔 이상하게

멈춘 채 돌아보게 된다

자두나무는 자두를 열심히 사랑하여 익히고 떨어뜨리고

나는 사랑을 붉히고 보내야 한다

사람이니까

그리고 망설일 줄 아는 능력이 있다 

 

김이듬 시집 베를린, 달렘의 노래(서정시학, 2013)


 



경남 진주 출생
2001년 《포에지》등단
부산대 독문과 졸업. 경상대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 수료
시집으로『별모양의 얼룩』,『명랑하라 팜 파탈』』『말할 수 없는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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