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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 고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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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6회 작성일 21-11-10 22:11

본문

계란 한 판

 

  고영민

  

대낮, 골방에 처박혀 시를 쓰다가

문 밖 확성기 소리를 엿듣는다

계란.....(짧은 침묵)

계란 한 판.....(긴 침묵)

계란 한 판이, 삼처너언계란.....(침묵).....계란 한 판

이게 전부인데

여백의 미가 장난이 아니다

계란, 한 번 치고

침묵하는 동안 듣는 이에게

쫑긋, 귀를 세우게 한다

다시 계란 한 판, 또 침묵

아주 무뚝뚝하게 계란 한 판이 삼천 원

이라 말하자마자 동시에

계란, 하고 친다

듣고 있으니 내공이 만만치 않다

귀를 잡아당긴다

저 소리, 마르고 닳도록 외친다

인이 박여 생긴 생계의 운율

계란 한 판의 리듬

쓰던 시를 내려놓고

덜컥, 삼천 원을 들고 나선다 

 

고영민 시집 악어(실천문학사, 2005)



 



1968년 충남 서산출생
중앙대학교 문창과 졸업
2002년 《문학사상》으로 등단
시집 『악어 』『공손한 손 』『사슴공원에서』『구구』봄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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