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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속에 탄알이 / 정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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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7회 작성일 21-11-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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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속에 탄알이


  정영주



책을 읽다 터져버렸어

문장 속에 탄알이 장전돼 있었지

누구에게든 겨냥되는 거야

당장은 내주기 싫은 심장

문장 한 알이 빛처럼 뚫고 들어와

캄캄한 오지에 벌집을 내지

매료되면서 죽어 나가는 너와 나의 언어들

문장의 난동은 엉뚱할수록 속수무책이야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지

사유의 침입을 방임하지 마

내부에서 터진 반란은

혼란일수록 위력이 크지

내가 나를 쏘는 총알만 분별이 있으니까

자신의 중심을 잘 겨냥하라고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타인의 문장에 무심할 것

빛날수록 밀당에 속지

기우는 의자에 앉아

미끄러지지 않으려는 근성이 필요하니까

필독이나 필사를 조심하라고


계간 시에(2021, 겨울호) 

 



정영주.jpg

1952년 서울 출생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졸업

199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집 아버지의 도시』『말향고래』『달에서 지구를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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