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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음역 / 박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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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6회 작성일 21-12-09 20:44

본문

바람의 음역 

   -파계사 계곡에서


  박현수



바람의 전언은

너무 커서

계곡에 담을 수 없다

그저 온몸으로 맞을 뿐

홍가시나무도 황조롱이도 온몸을 맡길 뿐


나는 육신에 너무 오래 끌려다녔다

몸의 언어를

오독한 탓이다

발정 난 수캐처럼

이 술집 저 술집 떠돌아도

숙취의 다음 페이지는 읽히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시를 오래 잊었다는 생각을 한다

허공을 킁킁대며

너무 멀리 걸어왔으므로

내가 겪은 난독도

그저 주어진 것이려니 생각한다


파계사 골짜기에서

쏟아져 내리는 저 폭넓은 음역

일제히

귀 기울이는 느릅나무들

제 귀퉁이로 응답하는 집들

사람의 귀만

알 듯 말 듯 발화점 근처에서 맴돈다


카페 밖에 놓인

흔들의자가 제 이름으로 흔들린다



계간 시와사상2021년 가을호

 



박현수.jpg


 1966년 경상북도 봉화 출생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우울한 시대의 사랑에게』 『위험한 독서

겨울강가에서 예언서를 태우다

39회 젊은 시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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