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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식 / 성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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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9회 작성일 21-12-22 11:42

본문

폐업식

 

  성동혁

  

 

심은 적 없는 송전탑이 솟았어 송전탑을 이고 올라간 건

신은 아니겠지 산을 넘어가는 건

석양 말고도 많겠지

 

개업식은 있는데 폐업식은 왜 없을까

물은 적 있지

 

시작을 축하받은 것처럼

떠나는 사람의 곁을 지켜야 하는 걸 모르는 건 아니니까

 

장례식에 다녀오는 길이었어

와 줘서 고맙다는 말은

친구의 아버지께서 들으셔야 했던 말 같아

 

신발을 가지런히 두는 분들이 계셨지

나서는 길이 꼭 또렷할 것처럼

멀리 나아갈 것처럼

 

송전탑을 향해 걸었어

 

개업식 때 한 기도가 이루어진 건지 아닌지 아직도 헷갈려

 

간판을 내리고

아끼던 조명을 떼고

접시를 신문지로 싸며 이제는

소리를 내지 않는 일들도 함께

상자에 담고

 


 계간 시산맥2021년 가을호





1985년 서울 출생
2011년 《세계의 문학》 등단

시집 『6』아네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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