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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배웅 / 장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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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5회 작성일 21-12-27 20:59

본문

배웅

 

  장승규

 

 

화분에 아버지가 심어두고 먼 길 가신

관음죽

한 때는 무성해서 자식들 집집에 나눠주기 바빴는데

이제 어머니만큼 노쇠해서

새싹은커녕

구부정히 가는 장대 하나로 남아, 부목까지 짚고서도

휘청

 

우리 장서방

한 번 안아보자

이제 한 번이나, 많으면 두 번이나 볼까

 

가는 마음 더 휘청인다  

 

동인시집 동감(2020)



 

12022.jpg


경남 사천 출생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 졸업

2002문학세계로 등단

현재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거주

Supex 대표, K장학재단 이사장

시마을 동인(www.feelpoem.com)

시집으로 당신이 그리운 날은민들레 유산『희망봉에서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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