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 최정신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청산도 / 최정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12회 작성일 22-01-17 11:56

본문

청산도

 

   최정신

 

 

흰 옷고름을 적시면 청색이 된다는

섬에 담겨 육지 살이 푸념을 짠물에 풀었어요

민박집 돌담은

가슴에 구멍을 허락했기에 긴 세월 견뎠다며

바람의 말을 빌려 들려주었어요

앞 파도가 뒤 파도를 다스림은

천 년이 걸리더라도

모래성을 쌓고 말겠다는 다짐을 켜켜이 써 내려요

은혜도 사랑도 몽땅 떼먹고

물 건너 도망 온 몹쓸 길손에게

울타리 밑 밀감도 몇 개

구운 갯비린내도 몇 점 권하는 나트막한

처마 안쪽에는 원초적 손품이 살가웠어요

물새는 다음 끼니 같은 건

걱정하지 않았고

허공이 길인 새는 나는 동안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걸

먼 남해에서 만났어요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던

상한 마음 떼어내는 법을 익히기에는 파도만 한 스승이 없었어요

새벽 해장 뚝배기 김국에서 건져낸 전복 껍데기에

텅 비워낸 후기가 무지개 체로 빼곡했어요

 

출처 : 시마을동인의 시

 

 

ch.jpg


경기도 파주 출생

2004년 문학세계로 등단

시집 구상나무에게 듣다

동인시집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느티나무의 엽서를 받다』 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94건 5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4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1 12-29
74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1 12-30
74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0 12-30
74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1 01-03
74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1 01-03
73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1 01-03
73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1 01-05
73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8 1 01-05
73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1 01-05
73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1 01-07
73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1-07
73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1 01-07
7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9 0 01-09
73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 01-09
73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0 01-09
72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1-11
72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1-11
72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4 0 01-11
72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6 0 01-14
72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1-14
72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 01-14
열람중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3 0 01-17
72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1-17
72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1-17
72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5 0 01-19
71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 01-19
71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01-19
71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1-20
71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7 1 01-20
71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 01-20
71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1 01-24
71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0 01-24
71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1-24
71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1-25
71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1-25
70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1-25
70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1-26
70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1-26
70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1-26
70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1-27
70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1-27
70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1-30
70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0 1 01-30
70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1 01-30
70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0 02-02
69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02-02
69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1 02-02
69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1 02-04
69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1 02-04
69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1 02-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