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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들 / 문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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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0회 작성일 22-01-19 16:20

본문

리창들

 

   문순영

 

 

여닫기를 반복하던 얼룩들

들여다보이는 게 더러는 싫은 듯이

덜컹대다 더러는 깨지는 습성이다

해가 지는 방향에선 선량한 근원의 빛인 양 물들다가

안쪽의 내력이 궁금해지다가

배경에 따라서 안팎이 바뀌면서

통로에 놓이는 투명한 이 현실들

서로 자주 스치면서

때론 무늬 있는 커튼을 펄럭거려보지만

어쩜, 상처를 주고받는 자본의 관계이다

현대건축구조에선 다각형의 모습으로

색깔과 무늬들이 다양하게 새겨지고

불투명한, 강화된 길목을 끼고 회전문 돌아갈 때

겨를 없이 갇혔다가

겨를 없이 깨진 각도에 베이기도

속수무책 닦을 것이

보이다 또 보이지 않게 되다

한 여자가 내부에선 보이는데

외부에선 안 보이는 거울 유리창에 대고

지나가는 제 방향을 비춰보다 낯섦에 흠칫

흠칫 놀라다가


얼룩을 닦다 닳아진 지문 위로

또 하나의 얼룩들이 쓰라리게 각인 될 때

 

문순영 시집 사려 깊은 얼룩(문학의전당, 2013)



전북 익산 출생

원광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1991문학공간으로 등단

시집 감전되는 상황의 크로키』 『사려 깊은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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