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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익은 혹은 낯선 / 장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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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5회 작성일 22-01-24 16:11

본문

낮익은 혹은 낯선

 

  장옥근

 


  무심코 바라본 강아지풀 푸르름에 가닿거나 우연히 생을 마치는 벌 한 마리 풀 섶에 누워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있을 때, 검은 아스팔트 위에서 오래 쓸리어 하얗게 다듬어진 조가비 하나가 나를 멀리 데려가고 땅바닥에 버려진 녹슨 열쇠 하나에서 옛날을 보는 것은 아무 일 없이 하루를 살고 있는 지금 내가, 어느 날 어느 순간을 들어 올리는 감정 없는 무심한 손을 들여다보는

  오래된 책에서 떨어진 갈색 은행잎 한 장에 골똘하게 머무는 마음이나 낙서 같은 시 한 줄 바랜 어떤 날에 묻어 있는 익숙한 선율 한 자락, 도무지 기억할 수 없는 먼지처럼 켜켜이 쌓여 있는 어떤 날들로 불려가는 동안에도 바람은 불고 배롱 꽃은 피고 또 지고 있는 것인데, 어쩌면 물방개 한 마리가 개구리밥이 떠 있는 나른한 연못을 흔드는 오후처럼 낯익은 혹은 낯선 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장옥근 시집 가을 살청(북치는소년, 2022)



jok.jpg


전남 구례 출생

전남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2013년 시와 경계로 등단

시집 눈많은 그늘나비처럼가을 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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