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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시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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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0회 작성일 22-01-30 21:18

본문

신년시

 

  안도현

 

 

닭이 울어 해는 뜬다

당신의 어깨 너머 해가 뜬다

우리 맨 처음 입맞출 때의

그 가슴 두근거림으로,

그 떨림으로

 

당신의 어깨

너머 첫닭이 운다

해가 떠서 닭이 우는 것이 아니다

닭이 울어서 해는 뜨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눈 뜬 두려움 때문에

우리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울었기 때문에

세계가 눈을 뜬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하고 나하고는

이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

더도 덜도 말고 냉수 한 사발 마시자

 

저 먼 동해 수평선이 아니라 일출봉이 아니라

냉수 사발 속에 뜨는 해를 보자

 

첫닭이 우는 소리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세상의 끝으로

울음소리 한번 내질러보자

 


 

안도현.jpg
 

 1961년 경북 예천에서 출생 
원광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81년 <대구매일 신춘문예> 당선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모닥불』 『그리운 여우 』
『그대에게 가고 싶다』『외롭고 높고 쓸쓸한』 『바닷가 우체국』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간절하게 참 철없이』 등 다수

동시집 나무 잎사귀 뒤쪽마을
1996년 제1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수상
제13회 소월시문학상, 2005년 이수문학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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