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트의 블랙홀 / 강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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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95회 작성일 22-02-09 12:10본문
너트의 블랙홀
강희안
삶은 올갱이에 바늘을 찔러 넣으면
하와를 꺼낼 수 있다
외약의 방향으로 틀린 볼트란 껍질에
함부로 집어넣은 제 살들
한 시절 물살의 힘에 유폐되느라
돌올한 집착의 혀로 남아
목마르게 꼬인 그리움
다닥다닥 크나큰 바위를 탐했던가
최초로 자신의 궤도를 찾아 돌다
유형의 몸을 얻은 날
돌로 굳은 몸이 아담의 바늘에 찔렸다
그날 이후 너트라는 껍질을 뒤집어쓴
적막한 블랙홀이 생겼다
―강희안 시집 『너트의 블랙홀』 (포지션, 2021)
1965년 대전 출생
배재대 국문과 졸업 및 한남대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1990년 《문학사상》 등단
시집으로 『지나간 슬픔이 강물이라면』 『거미는 몸에 산다』 『나탈리 망세의 첼로』 『물고기 강의실』
『오리의 탁란』
논저로 『석정 시의 시간과 공간』 『새로운 현대시작법』 『고독한 욕망의 윤리학』 『새로운 현대시론』
공저 『현대문학의 이해와 감상』 『문학의 논리와 실제』 『유쾌한 시학 강의』
편저 『한국 시의 전당 헌정시 100선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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