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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 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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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58회 작성일 22-02-11 12:47

본문

리장성

 

  오세영


저 너머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멀리서

마냥 바라보기만 했던,

새날이 밝아오고 찬란히 무지개가 뜨던

언덕 너머 그 하늘,

가로막는 장성은 높고 가파르기만 한데

 

굳게 닫힌 문, 단단한 포루(鋪樓).

해자(垓字)는 간신히 건넜건만

내 휘하엔 병력도 무기도 변변치 않아

다만 펜 하나 들고 이 험한 장벽,

어떻게 깨부시고 넘을 것인가.

 

탁자 앞에서 오만하게 버티고 서

날 굽어보는 그 벽의 서가(書架),

 

용기를 내서

사다리를 놓고 기어올라

간신히 한 권의 장서(藏書)를 뽑아든다.

부질없이

석축(石築)에 괸 돌 하나를 허문다. 

 

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20221월호



mb0908-1-1402.jpg


1942년 전남 영광 출생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65년 ~1968년 현대문학에 작품이 추천되어 등단

시집 반란하는 빛』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모순의 흙』 『무명연시』 『불타는 물

사랑의 저쪽』 『신의 하늘에도 어둠은 있다』 『꽃은 별을 우러르며 산다

어리석은 헤겔』 『벼랑의 꿈』 『적멸의 불빛』 『시간의 쪽배

평론집 한국낭만주의 시 연구』 『20세기 한국시 연구』 『한국현대시의 해방

상상력과 논리』 『문학연구방법론

산문집 꽃잎우표와 시론집 시의 길 시인의 길』 

한국시인협회상(1983), 녹원문학상(평론부문, 1984), 소월시문학상(1986),

정지용문학상(1992), 편운문학상(평론부문, 1992), 공초문학상(1999), 만해시문학상(2000)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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