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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 채향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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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43회 작성일 22-02-14 13:50

본문

생일

채향옥

어머니,

조마조마

무릎 아래

나를,

내려놓으셨다

아버지,

왼 새끼를 꼬아

금줄을 치셨다

기쁨과 슬픔과 두려움으로 뛰는

세 개의 심장 소리가 들렸다

―계간 《미네르바》 2013년 봄호

1968년 충남 서산 출생

숭의여자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2001년 《중앙신인문학상》 시부문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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