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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화 / 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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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9회 작성일 22-02-21 14:26

본문

해당화

 

   안 민

 

 

내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 나는

바람이 부니

온몸으로 바람을 맞고 있을 뿐

통증은 190120

오래 함구하던 상처처럼

해변에서 태어났고 해변에서 경계를 넘고 있다

붉은 울음이 들려온다

울음이 혈관을 찢는다

내 몸의 가시가 내 눈을 찌른다 나는

나를 벗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감기인 줄 알았는데 말기였고

모래인 줄 알았는데 바위였다

눈물인 줄 알았는데 폭우였고

정말이지 뇌출혈인 줄 알았는데 우울이었다

모든 게 경계 넘어 악성이었다

내가 누군지 알지 못합니다

여기가 무덤입니까

다음 계절 쪽으로 한 발짝도 옮기지 못했는데

오늘은 흐린 허공에서 칼날이 쏟아진다

바다는 흐느끼고

 

안민 시집 아난타(세상의 모든시집, 2019)

 

<시작 노트>

 

그 바닷가, 흐린 구간 저편으로 해당화가 지고 있었습니다

뇌경색에서부터 혈액암까지 가족력은 집요했습니다

그러므로 나도 해변에 꽃인 채, 불안한 시간을 앓았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시간은 흘렀고 유품을 정리하는데

창백한 손이 나를 꼭 껴안고 있었습니다.





안민 시인.JPG



본명 안병호경남 김해 출생

2010년 <불교신문>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게헨나』 『아난타』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수혜

18회 부산작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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