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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천 / 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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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4회 작성일 22-02-21 14:45

본문

파천巴串

 

  정 호

 

 

  화양 제9巴串에 이른다 계곡에 바윗돌을 주렴처럼 꿰놓은 듯하다 하여 파천(巴串)이라지만 땅이름 곶을 붙여 파곶(巴串)이라고도 하고 물줄기가 바위를 뚫는다 하여 파관(巴串)이라고도 한다

 

  파천, 파곶, 파관, 어느 이름으로 불러야 하나 명칭이란 자존의 또 다른 이름일 터. 그게 구분만을 위한 것이라면 무슨 산이며 강 무슨 천이며 계곡이면 어떤가 불러주는 이름과는 관계없이 산은 제 있어야 할 자리에 솟았고 물은 제 갈길 쉼 없이 흘러간다 계곡으로 흐르다 제 분수에 맞게 냇물이 되고 강물이 된다

 

  아명으로 별명으로 본명으로 필명으로, daum 카페에서 노닥거릴 땐 닉네임으로 Naver 블로그에선 또 다른 익명으로 불리는, 어느 것 하나 이름값 제대로 못하는 내 이름. 내 언제 서야 할 자리 찾아 산으로 솟고 물길 따라 낮은 데로 흘러가는 냇물이 된 적 있던가 그 물길 따라 흐르다 함께 어울려 출렁이는 강물이 된 적 있던가

 

  문득 낯설어진 내 이름들이 巴串 너럭바위에서 물미끄럼 타며 굴러내린다 얼굴마저 생소한 내가 물길 따라 잘도 흘러간다 속절없이 찰찰찰


 

정호 시집 철령으로 보내는 편지(가온, 2020)

 

 

 

jungho-150.jpg



울산 울주 출생본명 정경호

2004년 문학》 등단

2011 안양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 비닐꽃』 『은유의 수사학』 『철령으로 보내는 편지』 

한국문학비평가협회 문학상시인들이 뽑는 시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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