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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윷판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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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6회 작성일 22-02-22 13:02

본문

춘 윷판

 

  박성우

 

 

처마 끝에 걸린

낡고 오래된 풍경, 소리

쟁그랑쟁그랑 입춘을 알린다

 

전주 한옥마을

토담길 골목 가운뎃집 마당으로

겨울 털러 온 사람들은

멍석 깔고 장작불 피워

봄이 오는 첫날 아침

입춘대길 윷판을 벌인다

 

윷은 멍석 위로 던져지고

말은 갈팡질팡 말판을 건넌다

이겨도 별 것 없는 판을 놓고

어수선한 실랑이가 벌어지니

밍밍한 구경꾼조차 간섭하여

윷판은 시끌벅적하게 흥성해진다

 

한말 술에 묵은 김치전이 나와

윷판에서 떼를 쓰던 진안댁이

젤 먼저 술을 따라 부아난 속 달랜다

술주전자를 꿰찬 화산양반은

서너 순배 술을 어깨춤으로 돌린다

몰려온 구경꾼도

윷을 노는 사람도 입춘,

 

윷 한판에 환장을 한다 

 

박성우 시집, 가뜬한 잠(창비, 2019)



      parkswoo.jpg

 

 1971년 전북 정읍 출생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2002년 시집 『거미 』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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