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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 / 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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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5회 작성일 22-02-24 21:38

본문

 

  임 보

 

 

산골 너와 지붕 위에

정월 눈이 둬 자쯤 쌓였습니다

 

어린 손주들이 떠드는 소리로

적적하던 집안이 모처럼 왁자합니다

 

윷이다!

모다!

 

오곡밥을 푸던

할머니도 손뼉을 치고

 

부럼을 깨던

할아버지도 허허 웃습니다

 

대보름달이 잠시 발을 멈추고

봉창을 환히 밝힙니다 

 

<한국경제> 이 아침의 시2022.01.01



       commonCA01FHPR.jpg


본명 강홍기(姜洪基). 1940년 전남 순천 출생

195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서울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시집으로 임보의 시들 59-74』 『산방동동山房動動』 『목마일기

은수달사냥』 『황소의 뿔』 『날아가는 은빛 연못』 『겨울,하늘소의 춤

구름위의 다락마을』 『운주천불』 『사슴의 머리에 뿔은 왜 달았는기

자연하교』 『자닭 설법』 『가시연곷』 『눈부신 귀향』 『아내의 전성시대

자운영꽃밭』 『검은등뻐꾸기의 울음』 『광화문 비각 앞에서 사람 기다리기

​『山上問答』 『지상의 하루』 

저서 ​『현대시 운율 구조론』 『엄살의 시학』 『미지의 한 젊은 시인에게

시와 시인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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