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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끈 / 강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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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76회 작성일 22-03-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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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의 끈


    강은교

 

  어느 봄날, 책을 묶던 끈이 말했네, 나만큼 묶어보았는가, 나만큼 설레며 세상 것들의 허리들을 

묶어보았는가. 이 종이들뿐이 아니야, 푸른 파의 허리며, 무의 넓적한 다리며, ······ 라면 상자의 

그 누렇게 뜬 갈비뼈, 해태라고 쓴, 글자도 선명하던 과자 상자의 허약하던 뼈. 그대의 가슴을 덮던

이불 ······그대의 심장을 흔들던 모래도,어느날은 꽃뿌리도, ······ 동백 ······ 나는 꿈꾸었지 ······ 

그대를 묶을 날을 ······ 그대를 묶어 내 허리에 칭칭 감을 날을 ······

 

파도 묶고, 사과도 묶는, 동백 꽃뿌리도 묶는 푸른 끈 ······ 내가 그대에게, 시간에게 던지는 이 끈 ······ 

 

강은교 시집 초록 거미의 사랑(창비, 2006)




 

1945년 함남 홍원 출생

1968년 연세대 영문과 및 동 대학원 졸

1968년 사상계(思想界)로 등단

시집 빈자 일기』 『소리집』『붉은 강 』 『우리가 물이 되어』 『바람노래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초록 거미의 사랑

한국문학작가상현대문학상소월시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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