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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화법 / 홍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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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0회 작성일 22-03-15 12:14

본문

늘의 화법

 

   홍일표


 

멀리 있는 표정을 만질 때가 있다

아무도 모르게 봄이 와서

손을 잘라낸다

봄은 기대기 좋은 노래다

초록 물고기들이 허공을 잡고 헤엄친다

수만 개의 지느러미들이

물비늘 같은 빛을 쏟아낸다

가난한 아이들이 명랑하게 뛰노는 빛을 줍는다

언제나 빈손이어서

죽은 이름 위에서도 찰랑찰랑 소리 나는

 

비유로만 견딘 봄이 저물어

여러 번 죽음 가까이서 뒤틀린 문장

 

공중에는 칼자국이 남지 않아서

한낮의 태양이 어디로 망명했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지난밤 박제된 새들이 우는 소리를 들은 사람이 여럿이라는데

새를 펼쳐 봐도 새가 없다

 

어둠을 예감한 그림자처럼

없는 손이 잠시 다른 하늘에서 퍼덕거린다

계간 시현실2022년 봄호

 


 

1958년 출생
1988년 《심상 》신인상
199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안개, 그 사랑법 』『순환선 』『혼자 가는 길 』『살바도르 달리風의 낮달』.
산문집 『 죽사발 웃음 밥사발 눈물』, 민담집 『 산을 잡아 오너라』
『닭을 빌려타고 가지 』『매혹의 지도』『밀서』,평설집 『홀림의 풍경들』『나는 노래를 가지러 왔다』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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