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의 빈집 / 서영택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수지의 빈집 / 서영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40회 작성일 16-01-11 10:01

본문

저수지의 빈집

 

서영택

 


햇볕손을 꼬옥 잡고 갓 핀 채송화는
왜 무릎까지 젖었는지

 

구름 멈춤,
허공이 구름의 흰 꼬리를 꽉 잡았다

 

늦은 봄, 줄 맞춘 팬지꽃아이들은 바람따라
꽃무용하고

 

우툴두툴 나무 몸피에
햇빛 보지 못한 씨앗들의 사연이 쌓여있다

 

애기똥풀이 하늘을 올려다보면
허공이 노랗게 물들었다


낫을 벼리면 푸른빛이 돈다

 

솜이불 덮고 있으면
오래된 이야기가 녹음기처럼 풀려나오고

빈집,이 늙은 호박처럼 조용하다

 

바람의 혀로 쓰고 간 비문의 낮선 말들이
묘지를 돌아 나오고

 

애기똥풀이 노랗게 허공을 떠받치고

 

 

 seoyt.jpg

 

경남 창원 출생
2011년《시산맥》으로 등단
호서대학교 경영학 박사

시집『현동 381번지』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481건 5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6 0 01-26
12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6 1 10-19
12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5 0 12-07
127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5 0 02-19
127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4 0 08-11
127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3 0 01-06
12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1 1 08-03
127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8 1 08-31
127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8 1 09-03
12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7 1 01-04
12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6 0 12-16
12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3 0 10-01
12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1 0 08-11
12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1 1 04-11
12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9 0 03-04
12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9 0 01-25
12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8 0 10-28
12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8 1 08-21
12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4 0 08-22
12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1 0 10-01
12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9 1 08-31
12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8 0 11-04
12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6 0 02-12
12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6 0 02-18
12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6 0 11-13
12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4 0 12-09
12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3 0 02-15
125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3 0 01-22
12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1 0 04-08
12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1 0 11-03
12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7 0 11-17
12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5 0 01-06
12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5 0 04-18
12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8 0 12-23
12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6 0 03-09
12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6 0 01-14
124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2 0 04-28
12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1 0 11-12
12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0 0 11-06
12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9 0 11-10
12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7 0 01-05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1 0 01-11
12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0 0 02-25
12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0 0 12-02
12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4 0 10-30
12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3 1 09-16
12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1 1 09-10
12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1 0 10-08
12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1 0 01-15
12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0 1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