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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그 풀밭에 /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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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89회 작성일 22-03-22 12:32

본문

, 그 풀밭에

 

   나희덕


 

누군가 손대지 않음으로써 일구어놓았나

 

스스로 무성해진 풀밭

두려움도 없이 나는 풀을 벤다

낫이 움직이면서 마음에 자란 풀을 먹어치운다

풀을 베어낸 자리마다 흙이 상처처럼

검붉다, 부질없이 부질없이

옮겨 심을 무엇이 더 남아 있다는 것일까

드러난 흙이

뿌리를 삼키기 위해 입을 벌리듯

나의 탐식은 풀밭 위를 달린다

 

풀은 왜 늙으면서 질겨지는가

가벼워지는가

 

두려움도 없이 풀을 벤다

마음, 그 풀밭에 불을 놓는다

풀뿌리는 끝내 타지 않는다 

 

나희덕 시집 그곳이 멀지 않다(문학동네, 2022)



20070302134806197050752.jpg

 

1966년 충남 논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뿌리에게』『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그곳이 멀지 않다』
『어두워진다는 것』『사라진 손바닥』 『야생 사과』『말들이 돌아오는 시간』
시론집『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산문집『반통의 물』 등
김수영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현대문학상, 이산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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