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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눈동자 / 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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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4회 작성일 22-04-11 14:25

본문

물의 눈동자

 

    박서영

 

 

식물에게도 눈이 있다고 한다

태양을 바라보는 맑은 눈이 있다고 한다

식물의 눈동자는 뜨거운 것을 향해

환히 열린다는 것일까

태양을 똑바로 보고 걷지 못하는

얼굴을 찌푸리고 바라봐야 하는 나와는 달리

, 말랑말랑한

부드러운

몸들은 빛의 뿌리를 끌어당겨 꽃핀다는 것일까

씨앗을 날린다는 것일까

빛이 낯설어 어둠 속에서 동그랗게 열리는

나의 눈동자와는 달리

어둠 속에서 도리어 빛나는 짐승의 눈동자와는 달리

식물에게도 눈이 있다고 한다

아프면 눈동자에서 먼저 현기증을 느끼고

모가지가 툭 꺾어진다고 한다

그때마다 뿌리는 환한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짐승의 맨발처럼 온몸을 살리려고

밤새 어딘가 다녀오고 한다고,

 

박서영 시집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걷는사람, 2019)

 


parksuhyoung-150-1.jpg

 

경남 고성 출생

199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좋은 구름』 

3회 고양행주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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