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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오차 / 함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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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92회 작성일 22-04-12 20:00

본문

해의 오차

 

  함기석

 


조심조심 불을 만지면서 몸을 나누었다

곱했다 뺐다 제거된 상수는 와삭와삭 얼음과 으깨 먹으며

남은 날 제거했다 슬픔 때문에 목에 가시가 걸린 장미

끓는 포트를 열면 증발 중인 숲, 너는

유리잔에 따르면 검은 모래가 사르르 쏟아지는 세계

기억을 태우면 살갗이 넓게 벗겨지는 밤하늘, 망국의 지도처럼

흥건한 피였다 역사는 사랑은

멍을 닦아주면 꿈에 붉은 날개 달린 글자들이 쏟아지고

녹는 얼굴 녹는 입술 녹는 이빨 녹는 잠

옥상 난간까지 파도가 번져왔다 빛, , 나의 가지빛깔 파도

멈추지 않는 우울, 점점 깊어지는 수심

선한 시는 뾰족한 눈 무더운 눈 가시 돋친 세계의 신부가 된

악의 꽃이다 얼음을 먹으며 고통을 나누었다

곱했다 뺐다 0으로 양분했다 무한대로 분양되는 죽은 자의 얼굴들

불을 만지면서 질겅질겅 어두운 생고기를 씹으면서

남은 감정, 남은 피를 뺐다 

 

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20216월호


hamkisuk_150.jpg

 

1966년 충북 청주 출생 

1993년 한양대학교 수학과 졸업

1992년 작가세계》 등단

시집 국어선생은 달팽이』 『착란의 돌』 『뽈랑공원』 『오렌지기하학

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동화 상상력 학교

2006년 눈높이아동문학상, 10회 박인환문학상, 8회 이형기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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