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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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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00회 작성일 22-04-19 20:42

본문

 

  정성수


 

마른나무에 귀를 갖다 대면

나무가

물을 빨아올리는지


모터 돌리는 소리 발동기 돌아가는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온몸 구석구석 실핏줄까지 보일러가

뜨거운 물을 보내면

봄은

온몸이 근질거린다며

참새 혀 같은 잎들을 밀어낸다


봄의 간절한 몸부림이 비로소 봄의 문을 활짝 여는 것이었다 

 

월간 우리202005





 

전북 익산 출생

1994년 서울신문에 시 작별을 발표하고 문단에 나옴

시집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사랑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가끔은 나도 함께 흔들리면서』 『정성수의 흰소리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는다』 『누구라도 밥값을 해야 한다

향기 없는 꽃이 어디 있으랴』 『늙은 새들의 거처

』 『사랑 』 『그 사람』 『아담의 이빨자국

보름전에 그대에게 있었던 일은 묻지 않겠다

보름후에 있을 일은 그대에게 말하지 않겠다

열아홉 그 꽃다운 나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시들

산사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아무에게나 외롭다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

동시집 학교종』 『아이들이 만든 꽃다발』 『새가 되고 싶은 병아리들

햇밤과 도토리』 『할아버지의 발톱』 『표정』 

대한민국황조근정훈장대통령상 수상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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