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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른팔에 눕는 나무 /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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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26회 작성일 16-01-15 08:59

본문

 

 

내 오른팔에 눕는 나무

 

      김경주

 

   자꾸만 키가 줄어서 누워있다

 

   아주 먼데서부터 걸어오는 나무가 있다고 한다

   문 앞에 와있는 나무를 떠올려본다 주머니 속의 나무들을 만지다가

 

   오늘은 한 동작에서 줄어드는 몸무게를 생각한다 한 동작에서 사라지는 토끼들을,

   나무는 방으로 들어와 내 오른팔에 눕는다

 

   내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물컵은 차분한 해안선을 만든다 기차는 모래를 흘리며 달린다 기구는 멀리 사라지고, 뱀은 바위틈에 돌가루들을 모은다

 

   나는 방금 생긴 먼지 같아서, 작은 햇볕에도 눈이 부셔, 내 키는 방금 생긴 먼지 같아서, 희미한 벌레들이 방으로 기어온다. 내가 차가워지면 줄어들기 시작하는 벌레들

 

   그래서 나무는 나에게 잎을 피운다.

 

 

1.jpg


2003 <대한매일(현 서울신문)>신춘문예 당선

2005년 대산창작기금 수혜

2009년 제28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2009년 제17회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9년 제3시작문학상 수상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기담

시차의 눈을 달랜다』 『고래와 수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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