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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 / 김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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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30회 작성일 22-04-27 13:58

본문

복어

 

  김창균

 

 

어둠 속에서는 모든 것이 어긋나서

서로 몸 닿지 않는 것이 다행이었다.

어딘가에 닿지 않으면 모든 것은 혼자였으며

당신도 나도 초면처럼 낯설어 치명적이진 않았다.

 

바늘을 한 움큼 삼킨 짐승처럼

긴 울음을 우는 자여

독을 품고 서로의 몸을 비비거나

한껏 배를 불려 자신에게 가하는 처벌

독으로 가득 찬 몸이 밀고 가는 길은

가득 어둠이 출렁이는 심해처럼 지독했겠다

 

어떤 무리는 슬픔의 기포를 들이마신 후

그 울음이 더 깊고 구성져

당신들 쪽으로 천 배의 독을 옮기니

 

그리하여 우리의 사랑은

자주 서로를 외면하며 울고

또 운다.

 

―《문장 웹진202012월호



김창균 시인.jpg

 

1966년 강원도 평창 출생

1996년 심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녹슨 지붕에 앉아 빗소리 듣는다』 『먼 북쪽

마당에 징검돌을 놓다

산문집 넉넉한 곁』 

4회 발견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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