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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거리 / 이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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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9회 작성일 22-05-01 21:28

본문

그림과 거리

 

  이우성

 


하얀 트럭이 파란 물 위에 있다

축구공이 혼자 굴러 공원으로 들어가고

구름도 그렇게 하늘로 오고

 

물결을 이루는 소리와

선을 긋는 새들의 기록

 

말을 하지 않아도 흘러가는 글자들

바구니를 들고 바람이 돌아다니는데

풀이 길어진다 의미도 없이

의자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의 마음이 보이는 거 같을 때

 

세계는 어떻게 생긴 걸까

 

다르게 읽으려고 멍하거나 슬퍼할 수는 있다

 

시 전문 계간지 딩아 돌하2022년 봄호


 


leews.jpg

 

1980년 서울 출생
대진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나는 미남이 사는 나라에서 왔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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