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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건 / 공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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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42회 작성일 16-01-19 09:45

본문

위대한 사건

 

공광규

 

 

마인쯔역에서 두 정거장 가면 작은 비쉐프셰임역

거시서 십여 분 걸어가면 만나는 민박집

사십년 전 간호사로 일하러 왔던 한국인 할머니

병원에서 일하다가 만나 결혼한 남자 이름은 독일인 호프만

세 딸 이름은 마야와 파뜨리찌아와 사라

마야는 아들 필립과 딸 샤롯을 낳고

파뜨리찌아는 아들 니클라스와 요나와 엘리야를 낳고

사라는 아들 막시밀리엄을 낳고

사라 뱃속에는 아마 또 아이 하나?

손주들이 아는 한국말은 할머니 만두 김밥 잡채 김 정도

방안에는 청자주전자와 백자화분

백자화분에는 호접란 다섯 송이

그리고 주방에는 한국에서 보내온 음력이 표시된 달력

아버지 어머니 기제사날에 동그라미

설과 추석에는 붉은 글씨

정원에는 민들레 정구지 꽈리 작약

한인회에서 얻어다가 심었다는 무궁화 한 그루

할머니만 불러주는 민들레 정구지 꽈리 작약 무궁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그냥 독일말에 파묻힐 이름들

그래서 한 사람이 늙어간다는 것은

한 언어가 한 세계가 무너져 가는 위대한 사건

 

 


DSC04895.jpg

 

1960년 충남 청양 출생

동국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업

1986동서문학등단

1987실천문학에 현장시들을 발표

2009년 제4회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2010년 제1회 김만중문학상 시부문 금상

2011년 제16회 현대불교문학상 시부문 

시집 대학 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말똥 한덩이』『담장을 허물다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시 쓰기와 읽기의 방법

이야기가 있는 시 창작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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