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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의 거미줄 / 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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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4회 작성일 22-06-07 20:44

본문

방안의 거미줄

 

  조 은

 

며칠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하고

서성이다가 보았다

방 안의 거미줄

내가 내 안에 갇혔음을 일깨워준

방 안의 방, 방 안의 방, 방 안의 방……

친친 감아

허공에 걸어놓고 싶은 건

나를 옥죄는 것들인데

거미줄이 걸린 섬뜩한 내 눈이

나를 응시하고 있다

몇 가지 생각도

날것으로 걸려 파닥댄다

어떤 생각은 속을 다 먹힌

벌레처럼 가볍다

뼈에 구멍이 숭숭 뚫려

거미줄처럼 가벼워질 때쯤

방 안의 방, 방 안의 방, 방 안의 방을

스스로 걸어 나갈 수 있을까

심호흡을 하는

내 몸을 따라

거미줄이 흔들린다

언제나 내가 허물어버리고 싶었던

정신은 저런 거였다

조은 시집, 생의 빛살(문학과지성사, 2010)

 

 





1960년 안동 출생
1988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
시집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무덤을 맴도는 이유』
『따뜻한 흙』『생의 빛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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