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 / 장옥관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유무 / 장옥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81회 작성일 22-06-20 14:50

본문

유무有無 

 

   장옥관

 

 

작은아버지 돌아가신 지 서너 해가 지났다

명절마다 고기 두어 근 끊어 찾아뵀지만 이젠 갈 수가 없다

부재 때문이라지만

딱히 부재라고도 할 수 없다 그 낡은 아파트 찾아가면 당장이라도 뵐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고기는 드실 수 없다

몸이 없기 때문이다

허나 몸이 없는 건 아니다

사촌이 자기 아버지를 고이 빻아 제 방에 모시고 있으니 말이다 빚 피해 필리핀으로 도망간 아우들 돌아오면

예 갖추어 보내드린다지만

끝내 돌아오지 않을 거란 건 저도 나도 다 안다

경제보다 섭섭함이 형제를 갈라놓았을 거라

짐작한다 섭섭함이 어디에 서식하는지 알 수 없다 섭섭함은 워낙 복잡한 얼굴 지녔기 때문이다

아내도 아이도 없는 사촌은 치매에 빼앗긴 노모를 모시고 산다 아니 노부도 함께 모시고 산다

노모가 노부와 말 주고받는지

알 수가 없다

따져보면 내가 뭘 아는지 알 수가 없다 나라는 게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다

 

계간 청색종이2022년 봄호




jangokkwan-1-wonho_1-w_wonho_1-w_wonho_1-w_wonho_w_wonho.jpg


1955년 경북 선산 출생 

계명대 국문학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졸업

1987년 세계의 문학》 등단

시집 황금 연못』 『바퀴 소리를 듣는다』 『하늘 우물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그 겨울 나는 북벽에서 살았다』 

동시집 내 배꼽을 만져보았다

김달진문학상일연문학상노작문학상 수상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11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7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1 04-06
267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1 04-06
267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1 04-17
267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1 04-17
267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1 04-17
267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1 04-19
267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1 04-19
267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1 04-19
267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1 04-20
266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 04-20
266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1 04-20
266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1 04-28
266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1 05-01
266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1 05-01
266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1 05-03
266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1 05-05
266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1 05-10
266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1 05-10
266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1 05-14
265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1 05-18
265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1 05-23
265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1 05-23
265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9 1 05-23
265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1 05-25
265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1 05-25
265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1 05-25
265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1 10-31
265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1 06-02
265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1 06-02
264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1 06-02
264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1 06-06
264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1 06-07
264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1 06-07
264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1 06-07
264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4 1 06-14
264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1 06-14
264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1 06-17
264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1 06-20
264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1 06-17
263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1 06-17
263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1 06-20
열람중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1 06-20
263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1 06-23
263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1 06-23
263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1 06-24
263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1 06-27
263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1 06-27
263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1 06-27
263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1 06-28
262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9 1 06-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