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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看話禪의 비밀 / 강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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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13회 작성일 22-06-23 14:55

본문

화선看話禪의 비밀

 

   강태승

 

경주 남산에는 머리 없는 불상이 법을 설한다

천년을 살아 만년도 너끈히 살 수 있는 자세

머리 있어도 없어도 불, 나비가 날아들고

잠자리가 어깨에서 눈깔 데굴데굴 굴리거나

비 온 뒤 살모사가 올라가도 고치지 않는다


참새 개구리 까마귀가 앉아도 나무라지 않고

잡초와 잎사귀 삭정이 쌓여도 움직이지 않는

머리를 누군가 치우고 허공을 얹어 놓았다

해와 달이 머리에 앉으면 환해지는 삼라만상

별이 뜨면 불상의 머리는 아침까지 반짝인다


새가 똥을 싸고 매미가 껍질만 남겨 두거나

계절이 발자국 새겨도 내용이 변하지 않는다

지금은 여름이라 천둥번개 장대비 쏘다니는

구름모니불 바람모니불 진눈깨비 달려간 뒤

폭설이 소복한 겨울날의 불상은 한 편의 시,


머리가 없으니 분노 슬픔 우울 기쁨도 없겠다?

땅바닥에 굴러 떨어져 산이 된 불두佛頭

산영山影 홀로 간직하려 하지만 검어지는 능선

머리를 비워 솔방울과 도토리도 불이 되는

죽음을 얹어도 생불生佛인 무두불이 경주에 산다.

 

출처 : 시마을 동인의 시 게시판




1961년 충북 진천 출생

2012년 두레문학시 추천

2014년 계간 문예바다신인상

2015시산맥기획시선 공모에칼의 노래』 당선

2016년 포항소재문학상 시부문 우수상 수상

2017년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시집 칼의 노래『격렬한 대화​등

시마을 운영위원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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