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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나무 /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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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0회 작성일 22-06-24 21:15

본문

명자나무

 

  장석주

 

  불행을 질투할 권리를 네게 준 적 없으니

  불행의 터럭 하나 건드리지 말라!

 

  불행 앞에서 비굴하지 말 것. 허리를 곧추세울 것. 헤프게 울지 말 것. 울음으로 타인의 연민을 구하지 말 것. 꼭 울어야만 한다면 흩날리는 진눈깨비 앞에서 울 것. 외양간이나 마른 우물로 휘몰려가는 진눈깨비를 바라보며 울 것. 비겁하게 피하지 말 것. 저녁마다 술집을 순례하지 말 것. 서양 모자를 쓰지 말 것. 콧수염을 기르지 말 것. 딱딱한 씨앗이나 마른 과일을 천천히 씹을 것. 다만 쐐기풀을 견디듯 외로움을 혼자 견딜 것.

 

  쓸쓸히 걷는 습관을 가진 자들은 안다.

  불행은 장엄 열반이다.

  너도 우니? 울어라, 울음이

  견딤의 한 형식인 것을,

  달의 뒤편에서 명자나무가 자란다는 것을

  잊지 마라.

 

장석주 시집,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난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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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충남 논산 출생

1975년 월간문학≫ 시부문 신인상

1979년 <조선일보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1979년 <동아일보신춘문예에 문학평론 가작

시집 햇빛사냥』 『완전주의자의 꿈』 『그리운 나라』 『어둠에 비친다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 『어떤 길에 관한 기억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크고 헐렁한 바지』『일요일과 나쁜 날씨』등

평론집 풍경의 탄생』 『들뢰즈카프카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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