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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 최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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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33회 작성일 22-06-27 20:27

본문

홍역

 

   최동문

 

 

제비가 낮은 마루를 구경하고는

날개를 파닥이다 다시 오지 않았다.


작은 유리창에 돌담이 와서 손을 흔들었다.

신열은 벚꽃처럼 흩어졌다.


불 난 앞산은 신기루였다.

뱀은 골방에 들어와 허물을 벗었다.


파꽃은 봄바람에 몰려다니고

꿀벌은 기류를 타며 꿀을 담았다.


쓴 입술에

신 오렌지 한 조각.


연양갱엔 검은 곰팡이.

불덩이가 온몸을 지나갔다.


밤새 나를 지킨 어머니는

낫을 들고 부추밭에 가고


갈색 설탕물은 식은 지 하루.

얼려둔 복분자는 마르고


황사 바람이

조금 푸른 사월과 왔다.


선녀들이 검은 치마저고리 입고

흙 마당을 돌며 춤을 추었다.


홍역과 어깨를 결었다.

봄의 이름으로 부디 살아라.


계간 리토피아2022년 봄호

 


 

1996년《현대시》등단
가톨릭신학대학 신학공부
동국대학과 대학원에서 수학
국어국문학. 국어교육학. 문예창작 전공
시집 『 즐거운 거지』『아름다운 사람』『유리동물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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