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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은 살아야지 /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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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7회 작성일 22-06-28 13:39

본문

산 사람은 살아야지

 

   조 정

 

  그때 산에 간 사람들이 거지반 죽었다든디 떼보 각시는 살어있다는 말 있대 자네도 들었능가?

 

  살았재 성님도 들으셌구만 떼보네 식구들 토벌 때 다 죽고 떼보 각시만 포로가 되야가고 자응 갱찰서에 잽해 있다가 뭔 사연인가 토벌 갱찰하고 살게 되얐다대요

 

  그래이 사람 일을 알 수 없어이 즈그 서방 자석 죽인 웬순디 그 사나그랑 살 수도 있으까

 

  아이고 성님 좋아서만 산다요

 

  양남에 아짐이 아들 혼수 헐라고 광주 갔다가 장바닥서 잘팍 부닥쳤다능거여 입성은 깨꼼허니 갠찬한디 아짐을 보고 낯바닥이 노라니 밴함서 주저앉을락 하드랑만 양님네 아짐은 인공 때 저짝 사람들 손에 서방님허고 시동상까지 다 학살 당했능가안 그때 떼보 각시가 여맹위원장 맡어가꼬 동네서 인공 노래 갈치고 그랄 땡께

 

  오메 이 사람아 어째 이랑가 못 살 시상 살어 남었으니 되얐네 그라지 마소 함시로 달갱게 이라고저라고 지 사는 언정을 하드라여 살도 못 허고 죽도 못 허고 산다고 눈물바람 허드랑만

 

  나도 으디 인편에 쪼깐 들었소야 딸 둘에 아들 한나 낳고 산다는디 잘 살 것이요 손도 야물고 부뚜막 반들반들허게 살림허고 누에 칠 때 뽕잎도 질로 많이 다고 안 그랍디여

 

  아먼 잘 살아사재 죽어불먼 어자도저짜도 못한디 그 고비 냉겠응께 존 시상도 봐사재

  

조정 시집, 그라시재라(이소노미아, 2022)



조정시인.jpg

 

1956년 전남 영암 출생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이발소 그림처럼』 『그라시재라

제주 강정마을 주제 장편동화 너랑 나랑 평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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