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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치 / 손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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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97회 작성일 22-06-30 21:00

본문

개복치

 

  손창기

 

죽도시장 어물전 입구

보름달 닮은 물고기 몇 마리 누워 있다

하도 이름을 묻는 이가 많아

내 이름은 개복치라고 미리 써 놓았다

그는 최후까지 눈동자가 착하다

조물주가 눈에 흰점을 찍은 그대로

개광(開光), 혹은 뇌를 넓히지 않아

바보끼리 보는 눈동자는 참 애틋하다

파리들은 죽은 것들의 눈을 파먹고 있다

표독스런 상어의 검은 눈동자든

몸에 따뜻한 피가 흐르는 개복치든

죽음의 좌판 위에선 매한가지다

몸통은 사라지고

머리와 작은 눈만 살아 있다

개복치는 지상에서 자신의 상()마저 지운다

  

경북일보 아침시단(2022.4.29.)


sonchangki-180.jpg


1967년 경북 군위 출생

2003년 현대시학》 등단

시집 달팽이 성자『빨강 뒤에 오는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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