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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년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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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3회 작성일 22-07-10 20:27

본문

삼학년

 

​   박성우

 

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싶었다

부엌 찬장에서 미숫가루통 훔쳐다가

동네 우물에 부었다

사카린이랑 슈커도 몽땅 털어넣었다

두레박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 저었다

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

박성우 시집, 가뜬한 잠(창비, 2007)



      parkswoo.jpg

 

 1971년 전북 정읍 출생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2002년 시집 『거미 』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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