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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서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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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7회 작성일 22-08-08 20:58

본문

소화

 

    서양원

 

 

담 너머에

꽃이 피었습니다

보고픈 사람 있어

꽃이 피었습니다

사랑은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그리움이라며

기어코 피어 올랐습니다

뻐꾸기 울음소리 골골이 여울져

산색은 짙어가는데

사랑하는 그 사람은 정작

무심한 하늘입니다

밤새 내린 비에 찬바람은 불어도

그리움의 온도는 점점 높아만 갑니다

 

계간 시에2013년 겨울호

 

 


2011년 시선으로 등단

시집 훨훨』 『꿈꾸는 것은 아름답다』 『너에게 묻다』 『물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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