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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증후군 / 엄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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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39회 작성일 22-08-24 14:15

본문

노을증후군

 

  엄원태


 

금호강 버드나무 잔가지들

어둑한 그물 스크린에 걸린

은빛 물별들


한량없는 깜박임은

언제 봐도 저리 서러운 건 줄 알겠다.


수면水面의 것인지

햇빛의 것인지

상관할 바 없이

가히 빛울음 전문가들이라 할만하다.


해 지고 나면 그것들은

더 어둡고 먼 밤하늘 별빛으로

자리를 바꿀 뿐,

울기 좋아하는 것들은

어디서건, 언제이던 개의치 않고

울면서 빛날 것이다.


서 있기를 좋아하는 나무들*이 언제고 그 자리에 서 있듯이


누군가의 머릿속에도

저 별 같은 것들이 몸을 떨고 있어

자주 깜박이며 빛울음 우는 거였다.


울고 싶어 하는 것들이

마음속에 있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 있다는 걸

다 저녁에야 알게 된다.


모든 게 노을 덕분이다.


  *최하림 시인의 시 어디로에서

 

계간 사이펀2022년 봄호


 

엄원태.jpg

 

1955년 대구 출생

서울대학교 및 동 대학원 졸업(박사)

1990년 문학과사회로 등단

시집 침엽수림에서』 『소읍에 대한 보고

물방울 무덤』 『먼 우레처럼 다시 올 것이다』 

1회 대구시인협회상22회 금복문화상, 15회 백석문학상,

2회 발견문학상18회 김달진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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