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외 출입금지 / 최지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관계자외 출입금지 / 최지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43회 작성일 22-10-27 17:26

본문

계자외 출입금지

 

   최지하

 


미안하다는 말을

함부로 꺼내 읽어서 미안해

처음엔 당신 곁에 앉고 싶었어

오랜 밤을 지탱한 장롱의 발등처럼

시간의 청태가 끼었거나 끼어들었을 뿐

눈을 밀고 들어오는 불면의 밤을 떠돌면서 궁리했던 뒤끝

팔에 난 상처는 어젯밤 구제인형들의

심장을 끓이다가 얻은 고독이야

비상구는 왜 늘 잠겨있지

인형의 눈으로 흘겨보면 손목시계는 자동으로 멈추었어

손목에서 흘러나온 시간들이 마구잡이로 왔다 갔다 해

그것이 내가 멀미를 하는 이유야

한 번 들어선 길에선 돌아 나오는 출구를

짐작하기 어려워하는 나에게도 문제는 있어

방문 앞엔 출입금지라고 빨간 두 줄을 그어주고 싶어

낯선 허벅지와 충돌하는 일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아

당신의 깡마른 그림자가 신경 쓰여

나를 신고 싶다면 나침반이 달린

구두를 보내줘

문을 열면 바로 돌아갈 수 있게


난 맹금류의 눈일 때가 있어

처음부터 낮을 밤이라 불렀으면 좋았을까

그게 결말이라 해도

나는 사람들의 말투를 닮기 위한 입을 열지 않을거야


최지하 시집, 오렌지나무를 해답으로 칠게요(상상인, 2019)




  

충남 서천 출생

광운대학교 대학원 졸업

2014년 무등일보신춘문예 당선

시집 꼭 하고 싶은 거짓말』 『오렌지나무를 해답으로 칠게요』등

추천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2건 40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2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11-23
12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12-24
122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6 0 05-29
12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 11-20
12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11-15
121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 01-15
121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5-08
121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1 02-26
121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6-28
121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9-04
121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1 05-06
12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2-17
12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 12-20
120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1-30
120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8-01
120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5-30
120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5 0 08-02
12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1-13
12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1-22
120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4-01
120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4-25
120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11-05
열람중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2 10-27
119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0 10-04
119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3 1 02-26
119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2-03
119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2 0 09-27
119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1 02-22
11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11-26
119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 05-25
11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 12-12
119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2 02-14
119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1 04-15
118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0 10-04
118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8 1 04-20
118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0 10-01
118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7 1 10-25
1185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1 04-16
118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3-19
118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5-12
1182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5-16
1181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6-18
1180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 08-05
1179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1 06-14
1178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3 0 07-26
1177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2 1 10-18
1176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0 03-07
117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 12-14
117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 04-13
1173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1 04-1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