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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계단 / 조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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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1회 작성일 22-11-04 13:25

본문

외계단

 

    조말선

 

 

  보란 듯이 끝에 닿는 것이다 그 끝의 출입구는 잠가 놓고 보란 듯이 유인하는 것이다 내가 아무리 외향적인 성향이라고 해도 넘어오면 안 되는 선이 있지만 보란 듯이 개방해 놓았으니까 나는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나는 신경 끌 것이다 선택을 하든지 말든지 보란 듯이 해보라는 말이다 우리는 은폐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한 것이다 그렇게 허파를 꺼내고 다니면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좋고 굳이 끝이 보이는 일을 시작하느냐는 타박도 좋다 보란 듯이 허공에 닿는 것이다 가능한 한 드높은 대낮에 접촉하는 것이다 가능한 한 헐벗은 허세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래 봐야 정상이라는 소리를 듣겠지만 이상을 권하는 시늉이 위험한 것이다 이 계단을 오르는 자는 위험하고 계단의 맨 꼭대기는 더 위험해서 정상의 출입구는 대체로 잠겨 있는 것이다 문패처럼 박혀 있는 외부인출입금지가 출입구의 주인 같고 위험의 주인 같은 것이다 누군가가 추락할 때에도 알리바이를 쥐고 있는 것이다 이 계단을 오르는 자는 모두 외부인이 되는 것이다

 

―《문장웹진202211월호



 

경남 김해 출생
199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및 《현대시학 》 등단
2001년 <현대시 동인상> 수상
시집 『매우 가벼운 담론』 『둥근 발작』
『재스민 향기는 어두운 두 개의 콧구멍을 지나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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