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 위선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프로필 / 위선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07회 작성일 16-01-29 10:47

본문

 

프로필


위선환

 

  손바닥에 풀물이 들어있었다 아무 데나 손자국이 찍혔다


  그때에 여자가 왔다 가는 손가락이 여럿이고 자주 아팠다

그가 창백했다


  살 없는 가슴을 들킨 날에 모난 턱뼈가 모난 턱의 바깥으

로 튀어 나왔다


  턱 아래에서 가슴뼈 아래로, 더 아랫배의 아래에서 할

퀸 자국이 자랐다


  크게, 입 벌려 보았다 캄캄한 목구멍 안에서 목숨 새는 소

리가 났다


  사지 끝이 추운 날이 오고 찬바람의 차가운 조각을 악무

는 때가 와서 무릎이 얼며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걸어서

 
  물로 내려가서


  언 강의 얼음바닥에서 뱃바닥을 대고 기어간, 주둥이와 수

염이 흰 물고기의


새하얀 뱃비늘 자국을


만졌다 이후로


  그가 없다 완벽하게 없어서 탓하는 말을 못한다


  벽 아래 그늘이거나 잠깐 전에 엿본 틈새거나 어제 떠난

사람과 오늘 오는 사람의


사이에서, 언뜻 스치는 그를 본 것인지


흐릿하다 또는, 아니다


  그는 불명하다
 

 

1941년 전남 장흥 출생
1960년 용아문학상 수상
2001년에 월간《 현대시》를 통하여 작품활동을 재개
2009년 현대시작품상 수상
시집 『 나무들이 강을 건너갔다』『눈덮인 하늘에서 넘어지다 』
『새떼를 베끼다 』『수평을 가리키다  』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8건 6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9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8 0 01-11
29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0 0 01-12
29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2 0 01-12
29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2 0 01-14
29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3 0 01-14
29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8 0 01-15
29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3 0 01-15
29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1 0 01-18
29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5 0 01-18
29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4 0 01-19
29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9 0 01-19
29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3 0 01-20
29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3 0 01-20
29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0 0 01-21
29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4 0 01-21
29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3 0 01-22
29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7 0 01-22
29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1 0 01-25
29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8 0 01-25
29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3 0 01-26
29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9 0 01-26
29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1 0 01-27
29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1 0 01-27
29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8 0 01-28
29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6 0 01-28
29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1 0 01-29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8 0 01-29
29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2 0 02-01
29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2 0 02-01
28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4 0 02-02
28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7 0 02-02
28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2 0 02-03
28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9 0 02-03
28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0 02-04
28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0 0 02-04
289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3 0 02-05
28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4 0 02-05
28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2 0 02-11
28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8 0 02-11
28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4 0 02-12
28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8 0 02-12
28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3 0 02-15
28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1 0 02-15
28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4 0 02-16
28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5 0 02-16
28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0 0 02-17
28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8 0 02-17
288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3 0 02-18
288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9 0 02-18
287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0 0 02-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