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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수채화 / 홍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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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27회 작성일 22-11-29 20:34

본문

느님의 수채화

 

    홍수희

 


하얀 팔레트에 물감을 개어

하얀 도화지에 당신이 그리셨네

저녁노을처럼 발갛게 불타는 단풍

몸살을 앓는 가을 산과 맑은 시냇물

저기 저 고집쟁이 혼자서 짙푸른 꺽다리 나무

누가 볼까 숨어 있는 좁은 오솔길

뺨주머니 가득 바빠 바빠 가을 다람쥐

샛노란 은행잎과 보랏빛 꽃향유까지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설레는 가슴으로 당신이 그리셨네

살아 숨 쉬는 사랑을 그리셨네

 

출처 : 시마을 시인의향기게시판



  

1995년 한국시》 등단

2회 이육사 문학상 수상

시집 달력 속의 노을』 『아직 슬픈 그대에게 보내는 편지

이 그리움을 그대에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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