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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 / 이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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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40회 작성일 16-02-01 11:29

본문

 

가마우지

 

이건청

 

이강* 유람선에서 보니

어부들이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가마우지 목을 끈으로 묶고

물고기를 잡게 했는데,

가마우지가 물 속으로 헤엄쳐 가

물고기를 잡아오면

목이 묶여 삼키지 못한

큰 물고기는 빼앗고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던져주는 것이었다.

 

아침 출근 시간,

도시 지하철 환승역에서 보니

사람들이 밀려가고

또 밀려오고 있었는데

저마다, 넥타이나 머플러로

목을 감고 있었다.

출근 길, 도심의 지하철에도,

에스컬레이터에도

목을 묶인 사람들이 몰려가고 있었는데

큰 먹이는 빼앗기고

작은 먹이만 받아먹고 사는

도시의 가마우지들이

밥벌이 자리에 먼저 가 앉으려고

필사적으로 인파 속을 헤쳐가고 있었다.

 

*이강(리江) : 중국 구이린(桂林) 양숴(陽朔) 근처를 흘러가는 강

 

 

1942년 경기도 이천 출생.
한양대학교 국문과 졸업.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박목월 추천).
시집 『이건청 시집』『목마른 자는 잠들고』『망초꽃 하나』『청동시대를 위하여』『하이에나』『코뿔소를 찾아서』

『석탄형성에 관한 관찰 기록』『푸른 말들에 대한 기억』『소금창고에서 날아가는 노고지리』

『반구대 암각화 앞에서』『굴참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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