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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동물은 전복(顚覆)을 꿈꾼다 / 김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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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668회 작성일 22-12-28 16:03

본문

든 동물은 전복(顚覆)을 꿈꾼다

 

   김성신

 

내 목소리를 따라오면 돼 아타카마사막으로 들어갑니다.

여명을 찾는 지름길

틈새를 메우려는 적요

거기 근엄한 파수꾼, 굴절이 함께 있어

멈춰 서면 떠오르지 않는 집,

아무리 불러도 옆이 생기지 않는 어깨

혼잣말은 발걸음의 기원일까요 오늘과 나는 함께 몸을 말아 허공을 목소리로 키운다.

절망은 어떤 질문 끝에 낙타와 조우할 수 있을까

눈동자 속으로 몰아치는 먼지구름

밤하늘에 꽂혀 있는 무수한 낱말들이 불려나오고

가깝고 많은,

시작에서 끝나는 것인지도 모를 바람에 휘말리기도 한다.

시간의 비늘은 견고해

비탈을 달아 올린 날카로운 햇빛들

어떤 얼굴은 서 있을 곳 없어

자주 뒤집어져,

이마 헐고 발굽 가라앉는.

헛짚던 채찍을 휘두르며

두 눈을 뜬 채

앞발과 뒷발을 동시에 내디디며 걷는다.

어떤 상처가 소용돌이 하나씩을 만들 때

발자국의 표면에 빼곡이 채워진 돌과 모래들.

전복(顚覆)은 낙타보다 키 크고 등 높은 동물

함부로, 죽어가던 내가 척추 세우며 올라탈 때

김성신 시집, 동그랗게 날아야 빠져나갈 수 있다(포지션, 2022)




 

  

전남 장흥 출생

광주대 문창과 박사과정

2017 불교신문사 신춘문예  당선 

시집 동그랗게 날아야 빠져나갈 수 있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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