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 정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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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78회 작성일 23-01-04 16:21본문
어린이
정대구
하느님을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천진난만한 어린이 같을 거예요
어린이가 하느님이라는 생각
하느님이 어린이라는 생각
나만의 잘못된 생각일까요
어린이가 바나나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듯
하느님도 바나나나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겠지요
철없는 어린 것이 이것저것 깨뜨리고 넘어지고 일을 내듯
하느님도 지진 태풍 홍수 이런저런 천재지변으로 일을 내잖아요
나도 바나나나 아이스크림 좋아하고 이런저런 일을 낸다 하면
어린이 모독인가요
신성모독인가요
―정대구 시집 『지금도 나 그 한가운데 서 있다』 (도훈, 2021)
1936년 경기도 화성 출생
숭실대학 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1972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당선
시집 『나의 친구 우철동씨』『겨울 기도』『무지리 사람들』『우리들의 배게』
『두 귀에 바퀴를 달고』『수색쪽 하늘』『남촌에 전화를 걸며』『쌀을 씻으며』『만날 수 있을까』
『지금도 나 그 한가운데 서 있다』
수필집 『녹색 평화』 논문집 『김삿갓 연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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