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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멍 / 이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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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0회 작성일 23-01-12 12:40

본문

빛멍

 

   이혜미

 

 

  돌이켜보아도 무례한 빛이었다. 최선을 다해 빛에 얻어맞고 비틀거리며 돌아오는 길이었다.

응고되지 않는 말들, 왜 찬란한 자리마다 구석들이 생겨나는가. 너무 깊은 고백은 테두리가 

불안한 웅덩이를 남기고. 넘치는 빛들이 누르고 가는 진한 발자국들을 따라. 황홀하게 굴절

하는 눈길의 영토를 따라. 지나치게 아름다운 일들을 공들여 겪으니 홀로 돋은 흑점의 시간이

길구나. 환한 것에도 상처 입는다. 빛날수록 깊숙이 찔릴 수 있다작은 반짝임에도 멍들어 

무수한 윤곽과 반점을 얻을 때, 무심코 들이닥친 휘황한 자리였다. 눈을 감아도 푸르게 떠오르는

잔영 속이었다.

 

이혜미 시집, 빛의 자격을 얻어(문학과지성, 2021)에서

   * 10회 고양행주문학상 수상작품집

 

 

안양 출생
2006년 중앙신인문학상 당선
2009년 서울문화재단 문예창작기금 수혜
시집으로 『보라의 바깥』 『뜻밖의 바닐라』 
빛의 자격을 얻어등 

10회 고양행주문학상 수상




[관련 기사]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이번 시상식에서 소설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된 대장 내시경 검사칼의 노래, 남한산성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김훈 소설가의 단편소설로, 계간 문학동네 2021년 여름호를 통해 발표되었다.

 

심사위원 김선주 작가는 당선작 대장 내시경 검사에 대해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사람은 지혜를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자기의 생각을 나타내는 말은 더욱 더 단순하게 되는 것이다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평범한 인간의 일상이 이토록 진한 감동을 안겨줄 수 있음은 작가로서의 역량이 대단하기 때문이라고 심사평을 남겼다.

 

김훈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고양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만인의 타향이라는 표현을 썼다. 작가는 신도시로 건설된 고양시를 누구의 고향도 아닌 땅이라면서, “평평한 땅에 수직으로 세워진 건물들만 있을 뿐 아무런 이야기가 없는 도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작가는 일산에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3명의 소방관을 이야기하면서, 만인의 타향을 만인의 고향으로 건설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작가는 순직한 젊은 소방관들의 작은 동상을 만들어, 이 도시가 사람이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사랑받는 땅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집 부문에서는 이혜미 시인의 빛의 자격을 얻어가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이혜미 시인은 2006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으며, 시집 보라의 바깥, 뜻밖의 바닐라등을 발표했다.

 

시부문 본심 심사를 맡은 허형만·나희덕 시인은 시집 전체가 허술한 문장 하나 없이 끝까지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본선에 오른 15권의 시집들 중 최종 수상작을 선정한 후, 예심위원 전원이 이 시집을 공통으로 추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의 선택이 그 폭넓은 공감을 비껴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허형만 작가는 심사평에서 작가의 시적 역량이 한층 무르익었다면서, “시집 전체가 허술한 문장 하나 없이 끝까지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을 받은 이혜미 시인은 제가 시집으로 받은 첫 상이라면서, “저의 첫 시인이자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준 어머니에게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고양시와 고양예총이 주최하고 고양시문인협회(회장 허정열)이 주관하는 고양행주문학상은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단편소설과 출간 시집을 대상으로 예심 심사위원들의 후보작 추천과 본심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며,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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