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들 / 여태천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기록들 / 여태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88회 작성일 16-02-11 11:54

본문

 

기록들

 

여태천

 

 

버스를 기다리는 사내의 가느다란 눈매와

한낮의 공허를 날고 있는 나비.

한 세계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그사이에

모든 뜻은 빠짐없이 기록된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다만 그 뜻과 먼 어떤 물질의 이동.

 

한낮의 나비에게서 해질녘의 저 사내에게로

아무 데나 거처를 정할 수 없는 것들이

참을 수 없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순환 버스는 늘 같은 시간대에 이곳에 정차하고

누군가는 보잘것없는 이 사실을 굳이 알고 있으며

저 사내와 나비는 아직도

오늘인 것이다.

 

분명한 오늘이

분명하지 않은 나비의 곡선 비행처럼

오는 듯 다시 떠난다.

 

아무 관계도 아닌

저 사내의 어깨를 어루만지는 오후의 에테르.

살짝살짝 떨어지면서

시드는 한 세계.

그럴수록 더욱 쪼그라드는 기록들.

 

 

1971년 경남 하동 출생
고려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
2000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국외자들 』『스윙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가고』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81건 6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9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38 0 01-11
29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1 0 01-12
29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32 0 01-12
29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2 0 01-14
29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3 0 01-14
29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8 0 01-15
29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4 0 01-15
29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1 0 01-18
29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5 0 01-18
292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15 0 01-19
292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9 0 01-19
292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4 0 01-20
291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3 0 01-20
291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0 0 01-21
291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5 0 01-21
291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3 0 01-22
291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7 0 01-22
291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1 0 01-25
291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8 0 01-25
291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3 0 01-26
291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9 0 01-26
291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1 0 01-27
290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1 0 01-27
290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8 0 01-28
290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6 0 01-28
290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1 0 01-29
290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8 0 01-29
290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3 0 02-01
290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3 0 02-01
290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5 0 02-02
290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8 0 02-02
290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3 0 02-03
289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0 0 02-03
289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4 0 02-04
289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0 0 02-04
289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5 0 02-05
289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4 0 02-05
289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2 0 02-11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9 0 02-11
289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4 0 02-12
289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9 0 02-12
289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4 0 02-15
288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1 0 02-15
288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6 0 02-16
288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6 0 02-16
288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1 0 02-17
288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9 0 02-17
288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3 0 02-18
288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9 0 02-18
288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0 0 02-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