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들 / 여태천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오늘의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오늘의 시

 (관리자 전용)

☞ 舊. 테마별 시모음  ☞ 舊. 좋은시
 
☞ 여기에 등록된 시는 작가의 동의를 받아서 올리고 있습니다(또는 시마을내에 발표된 시)
☞ 모든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으며,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기록들 / 여태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85회 작성일 16-02-11 11:54

본문

 

기록들

 

여태천

 

 

버스를 기다리는 사내의 가느다란 눈매와

한낮의 공허를 날고 있는 나비.

한 세계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그사이에

모든 뜻은 빠짐없이 기록된다.

 

기록되지 않는 것은

다만 그 뜻과 먼 어떤 물질의 이동.

 

한낮의 나비에게서 해질녘의 저 사내에게로

아무 데나 거처를 정할 수 없는 것들이

참을 수 없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

 

순환 버스는 늘 같은 시간대에 이곳에 정차하고

누군가는 보잘것없는 이 사실을 굳이 알고 있으며

저 사내와 나비는 아직도

오늘인 것이다.

 

분명한 오늘이

분명하지 않은 나비의 곡선 비행처럼

오는 듯 다시 떠난다.

 

아무 관계도 아닌

저 사내의 어깨를 어루만지는 오후의 에테르.

살짝살짝 떨어지면서

시드는 한 세계.

그럴수록 더욱 쪼그라드는 기록들.

 

 

1971년 경남 하동 출생
고려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
2000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국외자들 』『스윙 』『저렇게 오렌지는 익어가고』등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172건 9 페이지
오늘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77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7 0 12-30
277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7 0 05-02
277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6 0 01-26
276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4 0 02-24
276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0 0 08-30
276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8 0 02-09
276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7 0 10-14
276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5 0 02-25
276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4 0 07-07
276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3 0 11-18
276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3 0 12-21
276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2 0 07-14
276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0 0 12-08
275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9 0 09-14
275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8 0 08-02
275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7 0 09-14
275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6 0 09-12
275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4 0 04-04
2754 시마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1 2 09-12
275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0 0 12-14
275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0 0 12-30
275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5 0 09-12
275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5 0 11-22
274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4 0 08-03
274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2 0 12-29
274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1 0 01-20
274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0 0 09-22
열람중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6 0 02-11
274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6 0 09-25
274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4 0 02-16
274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1 0 11-03
274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1 0 05-27
274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1 0 07-18
273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0 0 09-07
273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9 0 02-11
273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8 0 06-16
273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6 0 08-21
273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5 0 11-04
273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5 0 01-24
273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3 0 05-16
2732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3 0 09-27
2731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3 0 01-23
2730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2 0 04-04
2729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2 0 04-27
2728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1 0 04-18
2727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0 0 03-15
2726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9 0 03-22
2725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8 0 01-27
2724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6 0 08-10
2723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3 0 02-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